경기도 하남/탑클래스 송파, 서울근교 실내세차장, 아이랑 세차하기

아이가 Blippi car wash station을 본 후로 세차하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해서 검색하던 중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실내세차하는 곳이 있어서 다녀왔다. 실외 셀프는 동네에 몇 군데 있지만 시설이 크지 않고 이 날씨에는 아닌 것 같아서 찾다 보니 실내가 있었다. 완벽한 실내는 아니지만 깨끗하고 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줘서 아이가 춥지 않고 즐겁게 세차하고 왔다. 그리고 카드충전 방식이라 아이가 정말 재밌어했다. 소비활동을 스스로 경험하게끔 시키는 중인데 아이가 재화소비를 합리적으로 하게끔 키우는 게 목표이다. 꼭 필요한 물건을 사게끔, 꼭 해야 할 일에 돈을 소비하게끔 교육 중이다. 덕분에 뽑기에 돈을 쓰는 걸 자제하는 절제력을 길렀다. 😝

1. 탑클래스 송파 위치

탑클래스송파
경기 하남시 감일남로 17
https://naver.me/FjojRp2r

탑클래스송파 : 네이버

회전율은 빠른 편이다. 나이가 초등이하 아이를 데리고 갈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적어도 2명은 동반되어야 한다. 차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느린 속도라도 위험하고, 주말에는 줄이 길어 아이 경험하게 한답시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 민폐이기 때문에 아이가 적당히 참여하도록 하는 보호자와 열심히 청소하는 보호자 2명은 권장사항이다. 주말에 대기시간은 20분 정도였다. 가장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갔는데도 20분 정도 기다렸다. 아이가 기다리기 너무 힘들 것 같은 노파심도 있었지만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20분도 정말 잘 기다렸다. 

2. 이용방법, 가격

모든 도구는 직접 가져와야 한다. 보통은 프리워시-스노폼-문질문질-워시-건조-실내세차 단계로 한다. 고수들은 광택에 코팅에 유리코팅에 진짜 전문가처럼 하시지만 우리는 애랑 가서 기본세차만 하고 왔다. 카드를 충전해서 하고자 하는 작업마다 결재하는 건데 기본 단계만 하면 만원 미만이다. 기계로 카드를 발급하는 것과 충전하는 것은 현금결제밖에 되지 않는다. 현금이 없으면 안에서 충전하면 되는데 현금으로 하면 추가로 충전금액이 증액 때문에 현금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탑클래스 송파 카드충전소

아이랑 세차

옷은 최대 후줄근한 것으로 입고 가는 걸 추천한다. 애가 물을 뿌릴 때 수압이 너무 쎄 조준이 어려워 나한테 엄청 튀었다. 얼굴에 미스트 뿌린 줄… 중수였으면 물이 튀는 족족 짜증 났을 텐데 상수라 그냥 겸허히 맞았다. 이곳은 상수가 공급된단다. 담에 가게 되면 장화 신고 갈 것이다. 신발 많이 얼룩지게 된다.

탑클라스 송파 세차장비

스노폼과 발수코팅만 3000원이고 나머지는 2000원씩이다. 시간은 한 번으로 넉넉하다. 거품솔은 비추다. 이건 타이어랑 휠 닦는 용도로 써야 할 듯싶다. 억센 편이라 차 잔흠집 엄청 난다. 반드시 극세사 또는 스펀지를 가져가는걸 적극 추천한다.

차량이 10대 들어갈 수 있게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문이 훤하게 열려있지만 별로 춥지 않았다.

외부세차 구역 모습이다. 여기서 외부 청소하고 내부 세차하는 곳으로 넘어가면 된다. 내부세차하는 곳이 더 넓다. 

실내세차하는 곳. 진공청소기 연결선에 왁스 같은 게 너무 묻어있어 차량에 닿으면 허옇게 얼룩이 생긴다. 안 닿게 할 수는 없어 그냥 내부청소 후 외부 드라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외부 물기 제거하고 내부청소하면 다시 걸레로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아니면 차량용 청소기를 챙겨가는 것도 방법일 듯싶다. 저 청소기 생각보다 끄는 데로 잘 안 끌려와서 사용하기 불편하였다. 발판은 세차장 외부로 나가서 털고 와야 하고 터는 기계가 있는데 대부분 다 그냥 밖에 들고나가 터셔서 나도 그냥 털고 왔다. 다하고 집에 오니 2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신기하게도 세차하는 내내 아이가 너무 잘 도와주어서 어려움 없이 세차하였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걸레 들고 열심히 닦아주고 신기한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도 하고 카드로 작동하는 게 신기한지 본인이 해보고 싶다 해서 해주고 앞으로도 같이 세차하러 와야겠다. 시간도 잘 가고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가사노동에 즐겁게 참여하는 게 참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