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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토끼 키우기/아이랑 간 곳

서울 남한산성, 경성빵공장, 아이랑 까페

by Dreamrabbit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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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하루에 두 탕은 나가야지 안 그럼 아들 엄마는 집에서 아이랑 놀다가 고혈압과 저혈당을 맛보게 된다. 오후에 남한산성을 가보기로 했다. 가을에는 엄두도 못 내본 그곳. 날씨가 좋은 가을에는 차를 가지고 올라가지도 못한다 해서 갈 생각도 안 하다 이제는 비수기인 겨울이기도 하고 너무 가보고 싶은 빵집을 발견하고 출발. 2시쯤 갔는데 남한산성을 올라가는 길은 그다지 차가 많지는 않았다. 공영주차장도 널찍널찍해서 주차하는데 힘들지도 않았다. 우리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인스타에서 핫한 경성빵공장. 한국의 핫한 카페를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찰나에 발견한 곳. 아이랑 가기에도 좋아 보여서 커피도 당기던 찰나에 출발. 지금은 겨울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안 추워 점심쯤 야외로 돌아다니기 괜찮은 것 같다. 애 낳고 기초체온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 같기도 하다. ㅎㅎ 항상 애랑 복작복작 대니 더운 느낌. 처녀 때는 핫팩에 둘둘 싸매고 다녀도 추웠는데.

경성빵공장 남한산성 위치

네이버 지도 (naver.com)

 

네이버 지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map.naver.com

남한산성을 몇 년 만에 가보니 너무 이쁘고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졌다. 한옥마을까지 안 가도 될 정도로 이쁜 한옥 카페와 식당이 너무 많았다. 공기도 너무 좋고 드라이브하는 길도 너무 이쁘고 담엔 여기 와서 그 유명한 순두부짬뽕을 먹어야지 하고 신랑이랑 얘기하면서 빵 터졌다. 생각하는 게 둘이 비슷함ㅎㅎ

경성빵공장 남한산성 주차장 쪽 입구

주차 정말 힘들었다. 마구잡이로 차를 세워놓고 가신 분들도 계셔서 20분 정도 기다리다 자리하나 겨우 나오곤 한다. 성질 급하고 추위 잘 참으면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오는 것 추천.

경성빵공장 야외테라스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야외 징검다리. 살얼음이 얼어서 한참 관찰했다. 아이는 한국의 겨울이 처음이라 모든 자연의 변화가 신기한가 보다.

경성빵공장 남한산성

빵 진짜 다 맛있어 보인다. 외국 살다 보면 그리운 것 중 하나가 한국빵이다. 한국빵보다 맛있는걸 외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 한국 베이커리가 최고인 듯. 식빵도 너무 고소하고 부들부들하고. 한국 휴가 갈 때마다 한국빵을 엄청나게 먹고도 사 오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내 취향이었던 케이크. 저녁 먹으러 가야 해서 담에 먹기로 하고 눈에만 담아 온 케이크. 케이크도 전 세계에서 한국 생크림케이크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왜 저렇게 맛있는 케이크를 외국에는 없는지 모르겠음.

1위랑 3위를 먹어보기로 ㅎㅎㅎ 1위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먹었던 소금빵이라 안 먹으려 했는데 우리 집 애가 덥석 집어서 어쩔 수 없이 강제 취식. 희한하게 케이크 같은 건 안 먹고 저런 심심하고 짭짤한 빵만 먹는 우리 집에는 잼은 절대 싫어하고 가염버터 발라먹는 입맛이다.

가격도 착하고 빵도 너무 맛있었다. 경성크림라테는 흑임자 들어간 라테인데 내 입에는 그냥 그랬던. 흑임자라테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나는 추워도 벌키 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하는 촌스러운 얼죽아라서...

고기랑 빵 자르는 건 이제 선수의 냄새가 남. 경치도 너무 좋았던 테라스 창가 쪽 다다미 자리. 자리 잡기 진짜 힘들었다. 사람도 많았고 회전율도 낮아서. 우리 집 애가 계속 여기 앉고 싶다 해서 어쩔 수 없이 여기로.

한옥 인테리어가 이렇게 이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두리번거렸다. 안에도 밖에도 정말 센스 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경성빵공장 야외테라스

기찻길을 테마로 만들어 놓았는데 나중에 날씨 좋으면 꼭 와서 먹어봐야겠다. 너무 이뻤던 테라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트리도. 빵 먹고 아이랑 남한산성 둘레길에서 놀고 행궁도 구경하고 자연도 관찰하며 놀기 참 좋은 코스인 것 같다. 자연으로만 나가면 아이가 말이 두 세배는 많아진다. 자연에서 노는 것이 뇌 자극을 많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된다. 키즈카페나 박물관을 갔을 때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말도 많고 관찰력도 뛰어나다. 아이에게 자연활동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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