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 비욘더팜 위치, 어린이 농장체험 후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가을이 그리워 사진을 뒤적여보니 독박육아 속에서도 아이랑 정말 많이 다녔었다. 차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뚜벅이로 혼자 아이를 데리고 다닌 게 힘들기보다는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은 것 같다. 쫑알쫑알 거리는 아이, 도토리 줍는걸 너무 신기해했던 모습, 졸려서 내 품에 꼭 안겨 비비대던 아이얼굴 갈수록 진짜 벌써부터 그리워지려 하네. 할 수 만 있다면 젤 하고 싶은 게 부모님 늙는 거랑 아이가 큰 걸 막는 거다. 어느 날 아이가 나한테 엄마가 할머니가 되는 걸 막으라고 했다.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할머니가 되는걸 꼭 막아! 약속해라고 하던 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ㅠㅠ 너도 나중에 사춘기 오지 말고 이렇게 얘기해 평생이라고 답해주고 싶던 날. 아무튼 아이랑 갔던 곳 중 정말 좋았던 비욘더팜을 적극 추천합니다!  단 저는 주중에 갔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안 돼 만족도가 높진 않았다는 지인의 의견도 있으니 가실 때 예약인원은 전화하셔서 미리 체크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 제가 갔을 때는 10월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지금은 너무 추워서 아마 바비큐만 가능할지 모르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그곳은 아이와 함께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당. ^^

비욘더팜 위치

https://naver.me/FNutRr0B

경기 하남시 감이동 365

비욘더팜 : 네이버

위치는 네이버에서 확인 가능하나 문제가 있다. 근처까지는 찾기 쉬운데 눈에 띄게 표지판이 없어서 엄청 헤맸었다. ㅜㅜ 전화도 안되고... 다녀온 지인들도 표지판을 설치해주셨으면 하고 열변을 토하정도의 경험을 하게 되는 곳 ㅎㅎ 이건 정말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아이랑 차 없이 갔다가 오르막길에서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고 ㅠㅠ 시간을 1시로 예약하고 갔는데 활동이 1시부터인 줄 알았더니 지도강사님(?)이랑 하는 활동시간은 2 시인가부터 시작이었다. 늦을까 봐 아이랑 헤매면서 정신없이 가느라 도착 전에 진부터 다 빠졌는데... 활동시간은 문자 주실 때 좀 더 상세히 알려주셨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린이 농장체험-비욘더 플레이 가격, 이용후기

비욘더플레이 가격은 15,000원인데 평일에는 할인쿠폰 적용에서 좀 더 저렴했었다. 거의 3시간 이상 놀다 왔으니 너무 혜자스러운 가격.

비욘더팜 모래놀이장

모래 상태도 깨끗하고 다양한 모래놀이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어 아이가 활동 후에도 아이들과 한참 놀다가 집에 갔다. 너무너무 즐거워해서 집에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울고 불고 😅 바닷가 모래놀이도 이 정도까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여긴 진짜 좋아했었다.

비욘더팜 토끼 먹이주기

토끼 먹이를 사서 줄 수 있는 곳도 있다. 너무 귀여웠던 아이의 눈빛과 대조되던 토끼의 눈빛은 당근 내놔하고 달려드는데 내가 다 무서워서 당근 몇 개 떨어트렸다. 당근을 사서 줬는데 엄청 잘 먹었던 토끼들. 먹이 주는 건 아무리 해도 아이들은 지겹지 않아 하는 거 같다. 당근 두 통 샀음... 😅

비욘더팜 전동 트렉터 체험

이건 고장 나서 제가 밀고 다니느라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진짜 그날 고갈된 체력에 집에 와서 맥주를 원샷을 했다는 ㅎㅎㅎ담에 갔을 때는 고쳐져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안 보이는 곳으로 피신시켜 놓던지... 해달라 하면 그날은 초주검 

비욘더팜 전경

부지가 꽤 넓어서 지겹지 않게 놀 수 있었다.

아크릴 물감 놀이

여름에 가면 이거랑 물놀이까지 할 수 있는데 가을에 가서 물놀이는 못하고 물감놀이만 신나게 하다 왔다. 여벌옷을 꼭 가져갔어야 했는데 안 가져가서 옷 버린 상태에서 그냥 데리고 나와서 엉망진창. 이곳은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도 나와서 씻기기도 좋다.

비욘더팜 농부체험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모종 심기. 너무 이쁘게 잘 되어있었다. 상추모종을 심었는데 집에 안 간다고 난리 치는 거 제압해서 데리고 오느라 모종 그대로 놓고 왔네 ㅠㅠ

쫀디기 구워먹기

마지막 체험인 쫀득이 구워 먹기. 쫀득이를 좋아하는 애가 아닌데 불맛을 보더니 더 먹고 싶다고 해서 소시지까지 사서 구워 먹고 왔다. 추가로 쫀득이랑 소시지 더 구입하셔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여기는 바베큐장 대여도 같이 하시는데 저녁 되니 고기 가져오셔서 바비큐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자리가 너무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아이들 놀거리도 많아 금요일 저녁에 바비큐 하면서 놀다 가기 너무 좋을 것 같다. 날씨 따뜻해지면 다 함께 한번 꼭 다녀올 예정이다. 서울 근교에 자연체험놀이 생각하신다면 이곳 강력추천하고 싶다. 😊